이상한 꿈을 많이 꾼다


 추석이라 친척집에 갔다.

 친척집은 산화철이 섞인 검붉은 모래위에 세워진 하얀 집이었다.

 옆에는 아리조나 주에 있는 소금 호수같은 호수가 있었고, 호숫가에는 소금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었다.



 친척집에는 일곱살 정도 된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이혼해서 어릴때부터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아버지와 살게된 것 같았다.

 여자아이와 나는 원래 잘 알고 있는 사이인 듯 했고,

 거기에 머무는 사흘동안 이런저런 일을 하며 같이 놀았다.

 같이 놀면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아이에 대한 연민이랄까, 가슴이 많이 아팠다.



 휴일이 끝났는지, 헤어질 때가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당연히 놀러온 내가 떠나야 하는데.. 걔네 가족이 검은색 차를 타고 떠났다.

 마지막으로 그 여자아이 손을 잡고 소금평원으로 갔다.

 그 여자아이가 갑자기 웃옷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는 가슴을 열었다. 가이버가 메가입자포를 쓸 때 처럼 양쪽으로 활짝.



 그 안에는 회색 글씨가 있었다.


 
   이성(理性) : 이치에 맞게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15TP)



 그리고는 말했다.


 
  "겨우 배웠는데 잊어버렸어"



 나는 가슴이 찢어질듯한 아픔과 함께 말했다



   "또 배울 수 있을거야"



 차를 타고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손을 흔들다가 잠에서 깼다.





 아. 개꿈인데 왜이렇게 가슴이 아픈가.


 참고로 등장한 여자아이는 이렇게 생겼었음.


벚꽃이 필 무렵 - 호죠 츠카사.  시티헌터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지만, 난 그 사람 작품중에 이런 단편을 더 좋아한다. 정말 가슴아픈 연애 이야기니.. 구할 수 있으면 읽어보는것도 좋겠다.

 

by Moda | 2008/09/10 15:21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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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리즈 at 2008/09/10 16:03
개꿈아님 ㅇㅇ 복권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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